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단순한 심부름인 줄 알고 현금을 전달하거나 송금했을 뿐인데, 어느덧 보이스피싱 범죄의 핵심 조력자인 '인출책' 혹은 '수거책'으로 지목되어 경찰 조사를 앞두고 계신가요? "나는 정말 보이스피싱인 줄 몰랐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수사 기관과 법원의 반응은 차갑기만 해서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오늘은 저와 같이 보이스피싱 인출책 가담 처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법원에서 "몰랐다"는 주장이 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그 이유와 대응 방안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바쁘신 분들은 아래에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의 법적 쟁점을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미필적 고의'가 유죄를 결정한다
과거에는 직접적인 가담 의사가 없었다면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최근 사법부의 판단 기조는 매우 엄격해졌습니다. 단순히 "몰랐다"는 말 한마디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미필적 고의'라는 개념 때문입니다.
1. 미필적 고의: "불법일 수도 있겠다"는 인식
법원은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임을 확신하지 않았더라도, 본인이 하는 일이 비정상적이며 불법적인 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 심부름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일당을 받거나, 텔레그램 등 익명 메신저로만 지시를 받는 경우, 혹은 길거리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는 행위 자체가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2. 구체적인 가담 형태와 처벌 수위
보이스피싱 인출책이나 수거책은 주로 사기죄 혹은 사기방조죄 혐의를 받게 됩니다.
- 사기죄: 조직의 일원으로 적극 가담했다고 판단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 사기방조죄: 직접적인 사기 행위는 아니더라도 범죄를 용이하게 도운 경우에 해당하며, 정범(조직원)보다는 감경되지만 여전히 실형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피해 금액이 크거나 피해자가 다수인 경우, 초범이라 할지라도 구속 수사가 원칙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법원에서 "몰랐다"는 주장이 배척되는 근거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관적인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상황을 중시합니다. 다음과 같은 정황이 있다면 "몰랐다"는 주장은 신빙성을 잃습니다.
- 비정상적인 채용 과정: 면접 없이 메신저로만 채용되거나, 업체명이 불분명한 경우.
- 금융기관 사칭 및 문서 위조: 피해자에게 가짜 금융위원회 문서를 보여주거나 금융기관 직원인 척 연기한 정황이 있는 경우.
- 추적 회피 행위: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거나,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경우.

4. 실형을 피하기 위한 핵심 대응 전략
이미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무조건적인 부인보다는 논리적인 소명이 필요합니다.
- 금융 거래 및 메시지 내역 확보: 채용 공고부터 지시 내용까지 모든 대화 내용을 보존하여, 본인 역시 기망당한 피해자라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 피해자와의 합의: 가장 효과적인 양형 자료는 피해자와의 합의입니다. 피해 금액의 일부라도 변제하고 처벌 불원서를 받는 것이 실형을 면하는 지름길입니다.
- 자수 및 수사 협조: 본인이 아는 조직의 정보나 전달 경로 등을 상세히 진술하여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5. 사회 초년생과 주부들이 타겟이 되는 이유
보이스피싱 조직은 주로 고수익 알바, 채권 추심 업무, 단순 배송 업무라는 미끼로 사회 경험이 적은 이들을 유혹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며 안심시키지만, 일단 현금을 손에 쥐는 순간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법원은 이러한 사회적 위험성을 고려하여 인출책을 범죄의 '손발'로 규정하고 엄벌에 처하고 있습니다.
결론
보이스피싱 인출책 가담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중대 범죄의 일원이 되는 행위입니다. 법원에서 "몰랐다"는 주장이 통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엄중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만약 의도치 않게 사건에 휘말렸다면, 당황하여 증거를 삭제하거나 잠적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것이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신속하게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본인의 미필적 고의가 없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정리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실형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막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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